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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개봉예정 ‘디워’, 이미 해적판이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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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영화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12월 27일 러시아 주요도시에서 개봉 예정이다. 역대 한국영화 사상 가장 많은 개봉관(60개)을 확보했으며 대작영화를 선호하는 러시아 관객의 성향을 생각하자면 꽤 많은 관객이 몰릴 것이라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디워(D-war)는 ‘디노사우르스 전쟁(Война динозавров)’이란 제목으로 상영된다. 외국영화의 경우 영화 원제를 그대로 번역해 개봉하는 러시아 관례를 보자면 ‘드래곤 전쟁’쯤의 제목이 예상되었는데 디노사우르스 전쟁은 다소 의아스럽다. 어떤 러시아 영화 평론가는 디워 개봉을 앞두고 쓴 칼럼에서 ‘한국산 공룡의 이름이 왜 디노사우르스인가?’,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대한 오마주인가?’라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평론가는 디워에 대해 10점 만점 기준에 6점을 줬다. 전체 러시아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6~7점 정도를 주고 있다. 그다지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한국이나 미국에서의 혹독한 평가에 비해서는 제법 후한 편이다.

우려되는 부분도 나타나고 있다. 개봉 7일을 앞둔 시점에서 이미 러시아 인터넷 상에서 ‘디워’를 다운받을 수 있는 곳이 상당수 있으며, 러시아 음반, DVD등의 해적판을 판매하는 벼룩시장 등에서는 이미 해적판이 DVD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 현지 특성상 막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배급사에서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와 시중 해적판에 대한 방비책에 조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