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과 고급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 러시아 광고 이야기
외국인들이 느끼는 러시아 광고에 대한 첫 느낌은 ‘재미없다’라는 것이다. 전파광고의 경우 대체적으로 상품이미지와 가격, 전화번호와 판매처를 속사포처럼 쏟아낸 뒤 서둘러 끝을 맺는다. 이러한 러시아 광고의 성향은 지난 세기를 되돌아보면 유추가 가능하다. 러시아는 20세기에 세계를 두 번 바꾼 국가이다. 전반기에 소비에트 혁명을 통해 세계를 이념으로 양분했고, 후반기에는 그간 쌓아온 공산주의 체제를 허물어버리고 다시 세계를 묶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격변기의 대부분을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온 러시아인들에게 각인된 것 중에 하나가 광고는 구매의욕을 자극시키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선전도구 혹은 정보전달의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다. 포스터와 강렬한 텍스트로 대변되는 소비에트 시대의 선전방식은 체제전환 이후에도 러시..
러시아 2프로 부족할때
2011. 7. 21.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