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치까'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판 '인쩨르나야 제보치카(인터걸)'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는 그녀들이 폭력과 업압에 아무런 보호없이 노출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의 슬로건 '당신이 생각하는것 보다 그들은 더 밑바닥'이라는 대목이 가슴에 와 닫는다. 이쯤되면 우리나라 김기덕 감독의 몇몇 작품이 떠오르지만 또치까는 변조된 희망조차도 보여주지 않고 엔딩 크레딧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대면이라고 할까? 2006년 작이다. 영문 제목은 원어를 그대로 옮긴 'The spo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