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하루 살아가며

부산타워에서 바라본 전경

이번 부산여행에서 초량 외국인 상가 이후에 1시간 가까이 도보를 통해 간곳은 중구 광복동 소재 용두산 공원 내에 위치한 부산타워입니다. 속칭 용두산 타워라고도 불리우는 곳입니다. 서울의 남산(서울)타워와 비견될 정도로 독보적인 높이(해발 69m, 지상 120m)를 자랑하더군요. 다소 투박해 보이는 부산타워는 부산항 등대의 모습을 본따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1973년에 준공된 부산타워는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외지 사람들에게는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부산타워의 전망대는 사면이 뚫려있어 산으로 가린곳을 제외하고는 부산시내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근래들어 시설의 노후화 및 시민들의 접근성면에서 비효율적이란 이유로 용두산 공원이 재개발 될 계획이어서 조만간 역사속의 건축물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용두산 공원이 서울의 공원들에 비해 관광적인 면이나 효율성 면에서는 다소 심심한 형태이긴 합니다만 공원 재개발로 인해 36년동안 부산의 랜드마크였던 부산타워가 사라진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부산이야 언제든 다시 가겠지만 부산타워는 다시 올라볼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아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시내 전경입니다.


답답한듯 몰려있는 건물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참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다 바로 앞에 롯데월드 신건축부지에 철근이 올라가는 것이 눈에 뜨입니다. 130층 높이로 짓는다는 보도자료를 본것 같습니다. 2013년 즈음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갈매기 모양처럼 생긴 건물이 자갈치 시장에 위치한 회센터입니다. 저기에서 마루님께 회를 배부르게 얻어먹었더랬습니다.


부산시 내륙쪽을 바라보면서 생각이 난건데요. 건물과 건물 사이가 매우 밀접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건물과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느낌입니다. 더불어 부산시내 건물들 옥상에 있는 수조(물탱크)들의 색깔이 모조리 파란색이라는 것도 덤으로 알게 되었네요. 서울시내 옥상 수조들이 대부분 노란색이어서 다른 도시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두산 공원입니다. 평일 이른 오후 시간이어서 그런지 관광객과 시민들은 많이 보이지 않더군요.


부산타워 2층에는 세계문화유산 전시관이라고 해서 각국 건축물이 사진과 종이공예 형태로 전시되고 있더군요. 위 이미지는 소위 테트리스 궁전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우는 러시아의 성 바실리 성당입니다.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네요. 타워 1층에는 북카페와 세계풍물을 볼 수 있고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가 있고 3층에는 세계민속악기 박물관도 있더군요. 시간이 촉박해서 찬찬히 돌아보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참고로 타워 2층에 '사랑해요 온세상 사람들'이란 주제하에 세계 각국의 국기와 나라별 인구분포가 나와 있었습니다. 다소 예전 자료지만 제작하신 분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더불어 세계의 인사말이란 표어 아래 각나라어로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가 친절한 한국어 발음과 함께 소개되고 있더군요.


다른나라 언어야 몇 나라 제외하고는 아는바가 없어서 대충 읽었지만 러시아어로 된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는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읽어보니 원어에 근접한 한국어 독음이라고 사료됩니다. 단지 오른쪽 하단의 '러시어'라는 한글에는 다소 고개가 갸우뚱 했습니다. '러시아어'를 잘못 쓴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타워 전망대의 관람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부산타워 방문은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