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히 모스크바의 마트는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마트를 밴치마킹해 건립되어 왔습니다. 규모가 작은 마켓이나 가판대들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대형매장이 대세가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대형 마켓들이 대체적으로 1층 매장에는 식료품을 팔고 그 위층에는 옷이나 보석류 등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형식으로 봤을때, 우리나라 이마트나 하나로 마트, 롯데 마트등과 같은 종류의 대형 매장이라고 보시면 틀림없을 겁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러시아의 대형 마트들은 지하에서 물건을 팔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니나라 대형 마트들이 대부분 식료품 등을 지하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에 비해 러시아의 대형마트들은 지하공간을 활용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하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곳도 드물죠. 그냥 지하공간은 외부에 노출을 안시키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차장도 1층에 마련하거나 아니면 노상 주차를 하는것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나라가 넓어서 그럴까요? 더불어 특이한점이 마트의 경비원들이 매장 내부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없게 제지를 한다는 건데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영화관 (내부가 아닌)라운지에서도 같습니다. 뭐 그러한 제약 정도야 마음만 먹으면 몰카(?)와 도촬(?)에 이력이 붙어있기에 어렵지 않게 극복 할 수 있습니다만, 좀 번거롭긴 합니다.
여기서 러시아 마트에서 재미있는 것(?)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위 이미지는 일반적인 러시아 대형마트의 모습입니다. 식료품과 휴대폰 카드등을 판매하는 곳이 보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계산대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이곳이 매장 밖으로 나가는 유일한 출구입니다. 물건을 구입하건 안하건 간에 모든 이들이 이곳을 통과해야 하지요.
대체적으로 계산대 옆에는 분실되기 쉬운 자그마한 물건들이나 담배종류들이 전시된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위 이미지 중에 오른쪽 상단에 어떤 여성이 남성의 볼에 키스하는 광고 현수막 하나가 보이시죠? 녹색 화살표로 줄을 그거놓은 것 말입니다. 얼핏보면 초콜릿 광고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현수막은 이미지 중간에 녹색화살표로 표시해놓은 제품에 관련된 현수막입니다. 이 글의 제목을 보셨으면 대충 감 잡으셨죠?
우리가 잘 아는 어느 회사의 사탕 바로위에 위치한 이 이쁘장하게 생긴 제품이 무엇을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콘돔입니다. 이 제품은 손님의 입장에서 계산을 할때 눈높이 위치에 가장 잘보이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품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돔 제조회사의 제품입니다. 두 가지 색상의 이 제품은 각각 딸기맛과 민트맛이 나는 제품이네요. 콘돔에서 왜 딸기맛이 나고 민트맛이 나는지는 저한테 묻지마시고 지식IN에 물어보세요.
계산대 근처에서 다른 콘돔 메이커의 제품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콘돔과 러브젤등의 성인용품등이 마트의 계산대 옆에 위치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특정 마트에서만이 아니라 러시아의 대형마트 거의 대부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콘돔제품들을 눈에 잘 띄게 진열해 판매함으로써 러시아의 높은 낙태율을 다소 낮출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동선도 되는 계산대 근처에서 콘돔 제품과 성인용품들이 여과없이 노출되어있는 것에는 다소 민망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제가 시대에 역행하는 고리타분한 사람이라서 그렇겠지만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대형마트의 콘돔 진열 장소는 정확히 알수가 없네요. 어디쯤에서 판매하는지 알고 계신분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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