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블로그 커뮤니티 서비스인 라이브 저널(LiveJournal)이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략 서비스 접속 불가시간을 생각해보면 우리시간 18일 자정(24:00)부터입니다. 우리에겐 그다지 친숙하지 않지만 라이브 저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입형 블로그 커뮤니티 서비스이며 미니홈피의 도토리와 같은 유료아이템 및 실물 선물(모자, 티셔츠 등)을 판매해 대박을 터트린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일 포스트수가 무려 24만개에 이르는 라이브 저널은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이용자가 많은것으로 유명하며 다수의 아류 서비스들을 탄생하게 만든 롤모델이었습니다. 중소 가입형 서비스도 아니고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는 이런 거대 블로그 서비스가 수시간째 접속이 안된다는 것은 뭔가 사단이 난 징후입니다.
라이브 저널의 게시판 역할을 하고 있는 LiveJournal Status에 따르면 'LiveJournal is currently down due to migration to a new server facility. The window of planned downtime is from 8 a.m. to noon PST (4 p.m. to 8 p.m. GMT/UTC) on Tuesday, November 18, 2008.' 라고 간략하게 공지가 떠있는 상태입니다. 새로운 서버로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4시간 정도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없다는 건데요. 라이브 저널을 이용하는 블로거들이 대체적으로 미주와 유럽등지에 꽤 많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상으로 가장 블로깅을 활발하게 하는 저녁시간대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라이브 저널의 재무상태나 네임벨류로 봤을때 어느날 오후시간의 깜짝 헤프닝으로 끝날 확률이 높습니다만, 이렇듯 접속이 장기간 불가능한 서비스들의 특징이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서버 이전이 됬든 복구가 되었든 이런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라이브 저널 임직원들의 분발이 요구됩니다. 서비스 업체측에서도 답답하겠지만 '공기를 들여마시듯이 이용하던 무언가'가 없어지면 사용자들은 정말 답답한 심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라이브 저널의 접속불가를 보면서 2003년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할때 이용하던 가입형 서비스가 떠오릅니다. 2006년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서 3년 가까이 그곳에 남겨놓은 다수의 이미지들과 글들이 사라져버렸던 아픈 기억 말입니다.
<추가>
한국시간 19일 오전 04:00에 접속이 가능해졌습니다. 공지대로 4시간 안에 서버 이전을 마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