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에는 가족 모두가 바쁩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으로, 저희 내외는 일터로 가게됩니다. 저녁 시간이 되서야 만나게 되지만 그리 길지않습니다. 그나마 주말에 가족 모두가 같이 있게 되지만 서로간의 니즈(?)가 상충이 됩니다. 에너지가 하늘을 찌르는 아이는 뭔가 재밌는걸 찾아 온집안을 헤집고 다니고,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댑니다. 부모 입장에서 이끌려 나가긴 합니다만, 주말에도 이런저런 일때문에 컴퓨터를 들여다 봐야하는 입장이다보니 밤일이 늘게 마련입니다.
이럴때 대안은 인근에 새로생긴 시설좋은 키즈카페로 가는 것입니다. 아이는 주말에도 제 또래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장난감 속에 파묻혀 즐거운 비명을 질러댈 수 있고, 저는 노트북을 들고가서 잡다한 업무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win-win이 이루어졌다고 할까요?
이러한 편리성은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듯 싶습니다. 키즈카페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일에 거의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들도 계시다고 하더군요. 아이를 키즈카페에 풀어놓고 어머니들은 친구, 혹은 이웃과 담소를 나눈다고 합니다. 키즈카페 내 놀이터에는 아이들을 관리하는 직원이 있으니 어머니들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친교의 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이 키즈카페에는 생맥주와 같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메뉴도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돈지갑을 쥐고 있는 실질적 고객인 부모들을 상대로한 마케팅인 셈입니다.
키즈카페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물론 판매가 됩니다. 가격이 저렴한것은 아닙니다만 서너시간 아이랑 부모가 편하게 놀다오는 것에 비해서는 그리 비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자 그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인근 어느 키즈카페의 전경을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로 사진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녀석이 저희집 아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