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업무상
대한전문건설협회(협회장 박덕흠)를 종종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처음 듣게되고 알게된 협회였는데요. 막상 서울 중앙회 뿐만아니라 5대 광역시 지회를 돌아다니면서 알게된 것이 이 협회가 꽤나 방대한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협회 관계자 말에 따르면 전국 회원사가 무려 4만여개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차지하고서라도 제가 다녀온 광역시 지회마다 별도의 건물(전문건설회관)을 가지고 있는것을 보면서 전문건설협회가 전국적인 조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문건설이라는 말이 생소한 분이 많으실겁니다. 저도 불과 보름전에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건설업에 대해서는 딱히 이렇다할 지식도 없었구요. 다행스럽게도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분들을 만나면서 어느정도 이분야의 지식의 저변이 조금이나마 넓어졌는데요.
우리나라의 건설공사는 크게 종합건설 공사와 전문건설 공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종합건설 공사가 종합적인 계획, 관리 및 조정하에 시설물을 시공하는 건설공사라면 전문건설 공사란 시설물의 일부 또는 전문분야(실내건축, 토공, 도공, 석공, 조경 등)에 관한 건설공사를 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전문공종별로 도급 또는 하도급을 받아 시공하는 건설업으로 시공능력이 중요시되는 건설업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건설인을 종합건설업체의 하도급자로만 인식되는 풍토가 있는데요. 이 부분이 틀린 부분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현재는 건설 생산물이 고도화, 첨단화되면서 공종별로 특화된 시공기술의 기능적이 강조되면서 전문건설 및 공사는 현재 시공분야의 핵심적인 생산주체로 부각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웹사이트를 만들때 종합건설업이 기획업무라면 전문건설업은 사이트 디자인이나 세부 개발, 플러그인 개발 등으로 이해가 되더군요.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 1985년에 설립된 조직인데요. 앞서말했듯이 전국적인 규모입니다. 5대 광역시 뿐만아니라 전국 16개 시-도회, 18개 업종별 협의회, 전문건설신문사, 한국건설산업품질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조직체계도 세부적으로 매우 튼실합니다.
보름 가까이 5대 광역시 포함해 8개 지회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보고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된 전문건설협회의 업무를 나열해보자면요.
1. 건설업에 관한 법령, 제도, 산업재해 등에 관한 조사연구
2. 건설업 공정거래 질서확립을 위한 분쟁의 조정-중재
3. 건설업 관련 법령에 의한 수탁사업 및 정부의 자문
- 시공능력평가, 공시 및 실적신고 접수, 처리
- 기능사 경력인정 및 관리사업
4. 전문건설 관련 국제협력관계 증진 및 해외진출방안 연구
5. 건설공사 시공기술의 향상을 위한 지도와 조사연구
6. 회원 복지증진과 전문건설업의 발전을 위한 필요사항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협회는 꽤나 활발히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협회 회원사 회원들은 법률상담 및 실적신고 접수를 위해 협회를 찾고있었고 각 지회 담당자들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협회 지회 사무실은 구조나 업무를 보면 일반 은행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지금도 전문건설에 대해 아는것보다는 모르는것이 훨씬 더 많은데요. 그나마 수박 겉핡기지만 개념 정도는 이해를 한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입니다.
어쨓거나 다음달까지는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들을 몇 번 더 만날 예정인지라 조금 더 제 상식의 범위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저나 보름 조금 안되는 사이에 거의 전국일주를 했는데요. 대전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레일사이로 새싹이 움트는 것을 보며 봄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고무되어 요 몇 일 가볍게(?) 옷을 입고 나갔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이래서 환절기 감기가 잘 걸리는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