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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이브리드 자동차 '요-모빌' 열풍 - 첫날 51,188대 예약판매

지금 러시아에서는

by 끄루또이' 2011. 5. 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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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와 그린에너지, 대체에너지라는 단어는 이미 국경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널리 퍼져 상식이 되어버린 세상입니다. 

화석 에너지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한정적 자원으로 인해 그동안 세계 여러나라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민간단체, 기업들이 대체 에너지, 환경 에너지 혹은 신재생에너지 부분에 대해 투자를 집중해왔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눈앞의 이익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 보면 되겠고 좀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블루오션 항로 선점을 위한 피나는 노력인셈입니다. 

다만 환경문제가 거론된지 수 십년이 지났고 앞서말했듯이 전세계에서 천문학적인 투자와 연구가 진행되어왔지만 아직까지 온전한 형태로 대중에게 널리 보급된 상품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화석연료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씁니다. 더불어 지구촌 환경보호를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규약이나 공동성명 등이 한때 붐처럼 일어왔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진국들은 당장의 생계가 급한지라 환경보호와는 다소 거리를 둔 형태를 보여줘 왔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이 따로있는, 서로 다른 리그에서 경기를 해온 셈입니다.

그러면 산유국 러시아는 친화경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왔을까요? 적어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정부정책에 친환경이니 그린에너지니 하는 부문은 말로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비에트 공화국 시절부터 물리학, 우주항공에 관련된 것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던 러시아 였지만 환경관련 투자는 인색해왔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해가나 봅니다. 러시아에서 정-관 합작의 대규모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말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요-모빌«Ё-мобиль»'이라는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장이 개장되고 3대의 컨셉트카가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요-모빌은 러시아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러시아 최대 재벌그룹 오넥심«Онэксим»이 투자해 건립한 '요-아프토«Ё-авто»'사에서 개발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브랜드명입니다. 

자동차 분야와 그린에너지 분야가 만난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러시아 정부가 주도적으로 움직인 최초의 친환경 사업이자 최대 사업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근래들어 뿌찐(푸틴) 총리가 종종 요-모빌을 시운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내외신에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지난달 초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소치에까지 요-모빌을 전시해 외부에 알리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더불어 향후 정부차원의 첨단과학 정책과 관련되어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는데요. 석유사업만이 능사가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통할수 있는 경쟁력있는 25가지의 기술플렛폼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게중에 주목할것은 요-모빌을 필두로한 에너지 분야, 우주항공, 원자력 기술 및 정보통신 분야입니다. 공개발언에서 허언을 하지않기로 유명한 뿌찐인것을 감안하면 꽤나 의미심장한 발언입니다.  


요-아프토는 16일부터 우선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예약판매를 진행했습니다. 모델은 3종류로 SUV와 미니밴, 그리고 왜건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예약자가 자동차를 실수령하는 것은 2012년 가을께나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길게는 무려 1년 6개월 뒤에나 실제 자동차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어찌보면 무모한 예약판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7일 요-아프토가 공식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첫날 예약판매 기록을 보자면 16일 15시간 동안 예약판매된 대수는 무려 51,188 대입니다. 당장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고는하지만 꽤나 세세한 개인정보를 넣어가며 진행된 예약과정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타 다른 정보를 보자면 이날 예약판매 사이트의 페이지뷰는160만건, 순방문자는 20만명이었다고 합니다. 자동차 예약구입을 한 86%가 남성이었고 나머지 14%가 여성이었다고 하는데요. 예약자와 실사용자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여성보다는 남성의 관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더불어 3개의 모델중 SUV(82%)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미니벤(14%)과 왜건(3%)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 이쯤되면 가격이 궁금하실텐데요. 모델과 추가옵션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최저 360,000루블에서 최고 490,000루블에 모델별 가격이 형성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18일자 환율로 계산해보자면 한화 1,400만원~19,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치고는 비싸다고는 할 수는 없는 가격대입니다. 

구매 예약을 한 러시아인들이 남긴 댓글들을 살펴보면 현재 모스크바 요-모빌 전시장에 전시되어있는 베타모델과 동일하다면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 제2도시 쌍뜨 뻬쩨르부르그에 요-모빌의 대규모 제조 공장이 건설될 계획이며 이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과연 요-모빌은 러시아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라다'나 '볼가'의 뒤를 이어 국민들에게, 더 나아가 세계인의 사랑받는 모델이 될까요? 확언할 수는 없지만 주변여건을 보건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끝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요-모빌 상설전시장 풍경을 이미지로 소개합니다. 전시된 자동차들의 도색이 원색계통으로 칠해져서인지 이쁘장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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