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금년이 리얼리티 서비이벌 프로그램들의 원년이라면 러시아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방송 프로그램들 중에는 해외 유명 방송 프로그램을 그대로 차용해온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습니다. 방송 세트장을 일견하기만해도 해외인기 프로그램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지 자국민들이 참가하는 것만이 다르다면 다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도 자체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해외 유명 프로그램의 포맷을 그대로 수입해와 진행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브랏1,2(형제 1, 2)로 국민적 인기를 끌었지만 촬영중 사고로 요절한 보도로프 믈라드쉬의 진행으로 유명했던 '마지막 영웅(Последний герой, 2001)'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마지막 영웅이란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16명의 젊은이들이 무인도에 모여 다양한 게임과 미션을 하고 참가자들이 자체적인 투표를 통해 매주 한 명 씩 탈락하고 맨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우승하는 생존 게임이었는데요. 우승자에게는 어마어마한 상금과 부상이 주어졌습니다. 첫 시즌의 인기에 힘입에 이후 후속 시즌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연방 소속은 아닙니다만, 소비에트 연방(소련) 시절에는 같은 나라였던 우크라이나의 경우 현재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마예 탈란트(Украина має талант)'인데요. 대충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서바이벌 스타발굴 프로젝트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우크라이나 버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예라면 우리나라 모케이블 TV에서 시즌3까지 제작되고 있는 슈퍼스타K의 우크라이나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전세계 방송가의 대세인 현재, 러시아에서 제법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 톱모델 컨테스트(топ-модель по-русски)가 그것입니다.
러시아 톱모델 컨테스트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모바일 페이지
러시아 톱모델 선발대회는 러시아 최대 음악 방송국인 무즈떼베(MuzTV)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역시나 자생적이라기 보다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Next American Topmodel'의 러시아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같은 컨셉의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케이블TV에서도 진행중이라는거 아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조건은 딱 3가지입니다. 나이(18세 이상 27세 이하)와 키(170cm)그리고 러시아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게중에 홈리스 여성이 지원해 예선을 통과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판 도전 수퍼모델은 지난 11일에 튜멘을 시작으로 러시아 각 도시마다 우승자를 선정하는 중입니다. 최종적으로 다음달 21~22일 양일간 모스크바를 끝으로 마감됩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러시아의 페리스힐튼이라 할 수 있는 유명 여성진행자 크세니야 사브착이 맡고있습니다.
각설하고. 현재 이 쇼의 예선전 관련 이미지들 상당수가 러시아 웹에 퍼져나가는 중입니다. 전문 사진작가가 찍었다기보다는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스냅사진들이 대다수입니다. 러시아 네티즌들은 공식사이트나 언론에 공개된 프로필 사진보다 현장감 있는 사진들에 오히려 관심을 갖는 중입니다.
그럼 현재 러시아 웹에 퍼져나가고 있는, 톱모델 컨테스트에 도전하는 미녀들의 스냅사진들을 한 번 거들떠 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