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3월에 있을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라 할 수 있는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과 푸틴 총리 지지자들의 간접 선거전을 표방하는 행사들이 활발히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간접 선거전의 주체가 젊은 여성들 간 벌어지는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요. 이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야 하등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그 방식에 있어 러시아 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선정적인 방식으로 시선 끌기를 한다는 것이고 좋게 말한다면 선거와 후보 정책에 대해 국민의 주목을 이끄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 제목에도 보입니다만, 푸틴 푸틴 대통령의 여성 지지자들은 누드달력 제작과 여대생이 옷을 찟는 퍼포먼스, 푸틴을 위해 국산차 세차 퍼포먼스 등으로 최근 이슈가 되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여성 지지자들은 세계 키스의 날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실물크기 등신대에 붉은 립스틱 자국을 찍는 퍼포먼스를 펼쳐왔습니다. 

다만 그간 행사 회수나 이슈 강도에서 푸틴 총리 여성 지지자들의 우세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여성 지지자들 역시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푸틴총리 지지자들의 기민함과 이슈만들기 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어제(4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여성 지지자들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제법 선정적인 거리 행사를 펼쳤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메드베데프-우리 대통령(회원수 58,931명)'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의 젊은 여성들이 '메드베데프 걸스(Medvedev Girls)'라는 별개의 이름으로 모스크바 뿌쉬낀(푸쉬킨) 광장에서 플레시몹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유튜브 등에 본인들의 플레시몹 행사를 알리는 동영상을 올려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런 방식은 얼마전 주목을 받았던 푸틴을 지지하는 젊은여성들의 모임 '푸틴 군대'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이들이 이번 플레시몹을 펼친 이유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에 펼치고 있는 주류와 관련된 정책을 지지하고 이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메드베데프가 재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 밝혔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달 맥주를 알콜 제품에 추가시키고 알코올 함량 0.5% 이상의 모든 주류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정부가 관리하는 새 법률안에 서명했는데요. 이는 최근 맥주 등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의 소비가 크게 늘며 사회문제로 지적되자 러시아 정부가 지난친 음주량과 알코올 중독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메드베데프 걸스는 러시아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빈 양동이를 놓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손에든 맥주를 버리는 퍼포먼스에 동참하기를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매 3리터 마다 걸치고 있는 옷을 하나씩 벗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요. 버린 맥주가 3리터가 넘어가면 숏팬츠를 벗고 6리터를 채우면 면티를 벗어 비키니 속옷을 노출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들이 이날 내건 표어는 '선택해! 맥주야 우리야(Выбирай! Пиво или мы?)'.

그럼 어제 펼쳐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오빠부대'라고 할 수 있는 '메드베데프 걸스'의 플레시몹 전경을 이미지로 살펴보시겠습니다. 























[메드베데프 걸스의 4일 플레시몹 홍보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