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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ave(Корейская волна)

내 블로그로 몰려든 샤이니를 좋아하는 러시아 소녀들

요 몇 일 러시아 최대 SNS 사이트인 '브깐딱제(VK, http://vkontakte.ru)'의 리퍼러가 꽤 많이 잡혔더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피드주소로 잡혀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었는데요. 오늘에서야 어디에서 유입되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샤이니를 좋아하는 러시아 소녀들의 모임, 샤이니를 포함한 K-pop 가수들의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을 원하는 온라인 클럽(팬카페) '샤이니 인 러시아, 모스크바(SHINee in Russia, Moscow!)!'에서였습니다. 이 클럽의 운영자가 제가 야후쪽에 개설한 미러링 블로그의 포스트 링크를 걸면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샤이니 인 러시아, 모스크바' 클럽에 링크가 된 포스트는 제가 얼마전 적었던 '러시아에도 한류 열기가 솔솔, 샤이니와 블락B를 좋아하는 러시아 소녀들'이란 글이었는데요. 해당 글에는 이 클럽 회원들과 블락B를 좋아하는 러시아 소녀들, 그리고 러시아내 작은 한류에 대해 소개를 했었습니다. 

이 클럽 회원들은 일단 자신들의 존재와 활동이 한국어로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인데요. 


'오, 이거 정말 멋진걸?'

'이 글을 민호가 봤으면 좋겠어!'

'우리가 진짜 (한국에)알려진거야? '

'내 사진이 이젠 한국 사이트에까지 실린거야?'


이들이 기뻐한 이유는 한국에 자신들의 활동이 소개되면 해당 이슈가 어느정도 붐업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K-pop 가수들의 러시아 공연이 보다 가깝게 다가오지 않을까, 어느 그룹 가수(특히 샤이니 멤버)에게 자신들의 염원이 전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심리로 보입니다. 

다만 재미있으면서도 안타까웠던 것은 약간의 오해도 있었던듯 싶습니다. 

이들이 남긴 댓글을 주욱 읽어보면 일단 이들은 제 블로그의 해당 포스트을 국내 뉴스로 생각한 이들이 상당수 있었던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장문의 포스팅을 할거라고는 생각 못했겠지요. 이 클럽 회원중에는 한국어학당을 다니는 이들도 있지만 해당 포스트를 전체적으로 해독하는데는 아무래도 어려웠을듯 싶어요.

한국어 단어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구글번역을 통해 대략적인 글 내용 파악을 한 회원 중에는 실망어린 반응도 보입니다.

'해당 글은 K-pop 한류와 페스티발(한민족 민속 큰잔치)에 참여한 우리를 소개한것 뿐이야. 우리의 염원(K-pop 가수들의 공연 요청)에 대한 내용이 없어!'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러시아 내에서의 한류는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샤이니 인 러시아를 포함해 K-pop 팬클럽들 회원수를 다 합쳐도 몇 만 수준입니다.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열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숫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찻잔 속의 태풍정도로 보면 딱 맞을 텐데요. 하지만 점차 저변은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상업적인 이해득실을 떠나 한국이라는 국가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생소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보입니다. 더불어 향후 양국간 문화교류의 중요한 형태로 자리잡으리라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참고로 이들 클럽을 슬쩍 둘러보니 모스크바 내 어느 클럽(혹은 극장)에서 9월 7일 샤이니와 관련된 행사가 열릴 예정인듯 합니다. 아직 장소가 확정된것 같지는 않고 샤이니 외 K-pop 가수 누가 참석하는지도 확정된 것은 아닌듯 합니다. 일단 해당 행사에 샤이니가 등장하는 것만 확정된듯 해요. 이들 회원들중 상당수가 이 콘서트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외에도 다른 K-pop 팬클럽 회원들 상당수가 해당 행사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만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POP 커버댄스페스티벌"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그나저나 이 클럽 회원들에게 이전 글(러시아에도 한류 열기가 솔솔, 샤이니와 블락B를 좋아하는 러시아 소녀들)이 다음 메인 스토리에 걸려 있었고 트위터에서 꽤 많은 리트윗이 되었다고 말해주면 좋아할까요? :) 

아무래도 그보다는 샤이니 외 K-pop 가수들의 러시아 공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소식이겠지요. SM 타운이나 여타 K-POP스타를 보유한 기획사 등에서 이들을 향한 친절한 한 마디 멘션을 남겨주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미래 거대시장의 팬 관리 차원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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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글] 

'블락B의 팬클럽 <러스블락(루스블록)> 한국의 뉴스 블로그에 소개(Фан-клуб Block B «RUSBLOCK» в корейском новостном блоге) http://www.yesasia.ru/archives/73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