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는 우리나라 어느 아이돌 그룹의 열혈 팬클럽이 있습니다. 팬클럽 명칭은 '러스블락(루스블록, The RusBlock)'인데요.
이들 러스블락은 러시아 내 K-pop 열기의 또다른 사례로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없는 아이돌 그룹인 블락 비(블락B)를 응원하는 팬클럽입니다.
블락 비는 조PD가 프로듀싱한 7인조 아이돌 그룹으로써 국내와 일본 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일본방송을 통해 이들을 접한 러시아의 열성 소녀팬들이 별도로 팬사이트를 열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이들의 팬사이트 가입자는 1,500명 수준으로 현재 러시아 작은 한류의 대세라 불리우는 샤이니에 비해서는 1/10 수준도 되지 않지만 결성된지 얼마 안된 그룹이며 유럽 한류의 중심 SM타운에서 전략적으로 밀고있는 그룹이 아닌 자생적인 현상임을 감안하면 꽤나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간 블락B의 팬들은 유튜브 등을 활용해 블락 비의 응원 영상을 제작해오고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지만 자막을 영어로 하고 한국어도 간간히 섞어 블락B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꽤나 공들여 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들 러스블락의 바램은 여타 러시아 내 한류 팬클럽들이 그렇듯이 러시아에서 블락B의 공연을 보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몇일 전 러스블락 팬들이 'Happy Z Day!'란 명칭의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내용은 블락-비의 멤버인 '지코(우지호 | Zico)'의 생일(9월 14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인데요. 러스블락에 소속된 러시아 각지역 팬들이 보내온 동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합해 편집한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영상 역시 영문자막으로 되어있기에 내용을 확인하는데 그다지 무리가 없으실겁니다. 더불어 소녀팬들이 간간히 한글과 한국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보이는데요. 꽤 신경써서 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중에 한 러시아 소녀가 '안녕하세요. 오빠 생일축하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