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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책이 없다! 러시아국립도서관(레닌 도서관)의 외경

러시아 투어가이드

by 끄루또이' 2012. 1. 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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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최초의 종합도서관이자 소비에트연방공화국(소련) 시절 '레닌국립도서관'이란 명칭으로 불리워지던 '러시아국립도서관(Российская 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библиотека)'은 제국시절 러시아의 고위 관리이자 장서가, 미술애호가였던 루먄쩨프(Н. П. Румянцев, 루미나테스) 백작이 자신 수집한 러시아와 세계 각국의 서적을 바탕으로 개관한 것이다. 

현재는 도서관이란 개념이 강하지만 루먄쩨프 백작은 자신의 수집품으로 전시공간을 만들때 도서관으로만 기획한것이 아니었다. 1828년에 개관한 이 전시공간의 명칭은 백작의 이름을 딴 루먄쩨프 박물관(모스크바 공공도서관 및 루먄체프 박물관, Румянцевский музей)이었다. 도서관은 이 박물과의 부속된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에는 루먄쩨프 박물관 혹은 루먄쩨프 도서관으로 불리웠다.

러시아국립도서관의 공식적인 개장은 1862년 7월에 들어서부터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루먄쩨프 박물관이라는 명칭은 유요했다. 이는 공산주의 체체 초기였던 1924~1925년까지 유효했다. 하지만 1925년을 기점으로 박물관에서 도서관으로 전시용도가 변경되는 동시에 레닌국립도서관(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библиотека СССР имени В. И. Ленина)으로 명칭도 변경된다. 오늘날의 명칭은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된 1992년 1월 29일 당시 러시아 대통령 엘쯘(옐친)의 포고에 의해 바뀐것이다. 

러시아국립도서관은 
우리식으로 치면 중앙도서관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어느 국가의 중앙도서관들을 수식하는 내용중에 빠지지 않는것이 장서보유수를 경쟁력처럼 언급되는 경우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러시아국립도관관은 세계 최대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도서관에 있는 도서(1,700만)포함 자료만 4천 3백만개(2011년 1월 기준)가 넘으며 이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의 장서보유수가 800만권이고 일반 대학교 도서관이 300만권이 안넘는 것을 감안하면 자료의 방대함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중에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기증한 한국관련 도서도 4,000여권이 서고에 꽂혀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국립도서관은 제국시절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지성의 전당 역할을 해왔다. 그 대표적인 예로 세계 제2차 세계대전 기간중 러시아 전영토의 도서관 기능이 유명무실해 졌지만 이 도서관만이 거의 유일하게 도서관 기능을 유지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더불어 치열한 전투중에도 귀중본 일부를 제외하고는 철수하지 않고 도서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인정받아 건물로는 드물게 1945년 레닌훈장을 받았다.


현재 도서관(열람실)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 개장되며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이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일이며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은 정비일이다. 더불어 18세 이상인 성인(내/외국인)만 입장이 가능하다. 우리네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출입하거나 책을 빌리거나 하려면 별도의 ID카드를 발급 받아야한다. 이 ID카드를 만드려면 본인이 직접 도서관(2번 출구쪽)을 방문해야하며 본인의 증명사진(도서관에서 촬영도 가능)과 발급비용 100루블(한화 3,700원)을 준비해가면 된다. 대출증은 발급된 본인만 이용이 가능하며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능하다. 발급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는다. 꼼수이긴 하지만 동양인들끼리는 대출증 돌려쓰기가 어느정도 먹힌다. 

러시아국립도서관은 그 외형의 유려함으로도 유명하다. 도서관 건물은 설계사인 블라디미르 슈코와 블라디미르 겔프레이흐에 의해 설계되었고 1930년 건축이 시작되었고 1941년 초에 1차 완성되었다. 이후 1941년에 250개의 좌석을 가진 열람실이 추가 개관되었으며, 그밖에 세부적인 것들은 1960년 완성된 것이다. 하지만 1968년 도서관의 자료 수용공간이 한계에 달하면서 힘키 지역에 신문이나 과학 논문, 불필요한 책을 보관하기 위한 새로운 서고(1975년)를 짓고 자료를 이전하게 된다. 
 

그럼 러시아의 중앙도서관이자 장서보유수로는 세계에서 몇 손가락에 드는 러시아국립도서관의 외형을 이미지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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