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주최하는 'SNS 오피니언 리더와 함께하는 공감&공유'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파워블로거 및 파워트위터리안 등 온라인 빅마우스 20여명을 초청해 그간 말 많았던 투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이자 4․24 재․보궐선거의 투․개표 절차에 대하여 상세히 알리는 자리였다. 더불어 선관위가 자랑하는 투․개표관리 장비를 시연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김용희 사무차장의 인사말과 김재원 미디어과장의 행사소개 및 재-보선 현황안내, 정윤태 사무관의 '통합선거인명부에 의한 부재자 투표제도 소개, 김영탁 사무관의 투표지 분류기 설명, 그리고 설치된 투표지분류기 시연 순으로 이어졌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공식적인 행사보다는 식사자리에서 오고간 질의응답이 보다 열정적이었다는 소견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선관위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통합선거인명부와 선거일전 투표 제도에 관하여 상세히 안내되었고 지난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나 오해는 선거제도나 절차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선거관리 전 과정을 공개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 이날 행사에 언급된 내용을 살펴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희 사무차장
선관위 김용희 사무차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이슈가 되었던 개표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김차장은 선관위가 공정한 기관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기술적으로 한층 보강된 투표용지분류기 시스템을 설명했다. 또한 김차장은 기술면에서 우리 선관위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국내에서 그런 평가를 못 받고 있는듯 싶다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설 대륙별 대표단 회의에서 '세계 민주선거 지원기구(A-WEB 사무처)' 유치국에 대한민국이 선정됐다고도 밝혔다. 김차장은 A-WEB 사무처 유치로 국가위상 및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고 안보리스크를 감소시켜 국가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하며, 대한민국이 완전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으려면 문화콘텐츠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흐름에 민주주의 메카로써 선관위가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내보였다.
이어 김재원 미디어 과장, 행사소개 및 재-보선 현황에 대한 안내를 했다.
김과장은 선관위가 왜 일부 네티즌에게 의혹의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해 '대처가 미숙했다'로 말하며 커뮤니케이션이 다소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1월 17일 국회에서 투표기 시연을 했으며 당시 그 과정을 본 유명 블로거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4.24 재․보궐선거가 12개 지역구에서 열림을 설명하며 노원병 지역을 비롯해 3군데 투표소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될거라 설명하며 보다 공정하고 흠 없는 선거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받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선거법 위반에 대한 단속보다는 예방을 통해 자유로운 선거가 이뤄지게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다음으로 정윤태 사무관이 최초로 시도되는 '통합선거인명부에 의한 부재자 투표제도' 소개를 했다.
이번 4․24 재․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통합선거인명부에 의한 부재자 투표제도는 유권자들은 따로 부재자신고를 할 필요 없이 재․보궐 선거일전 19, 20일(금․토요일) 이틀간 오전 6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부재자투표소에 신분증을 지침하고 방문시 투표가 가능한 제도이다.
도입배경은 선거일 전에 투표하려는 선거인은 누구든지 사전부재자 신고없이도 전국 어느 부재자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여 선거인의 투표편의와 선거권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함이며, 통합선거인명부 이용한 부재자투표제도는 종전의 부재자투표와 사전투표가 혼합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재자신고기간은 4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이며, 부재자신고서를 작성하여 4월 9일 오후 6시까지 본인의 주민등록지를 관할하는 구․시․군의 장이나 읍․면․동의 장에게 도착되도록 우편발송(무료)하거나 직접 제출하면 되며 신고서는 전국 구․시․군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되어 있으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행정안전부 및 구․시․군청 홈페이지에서도 받을 수 있다.
선관위는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한 ‘선거일전 투표’는 미국․일본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전투표’와 유사하지만, 우리나라는 선거인이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세계적으로 처음 실시하는 제도라고 설명하며, 통합선거인명부의 도입으로 우리나라 선거사에서 유권자의 투표편의를 높이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