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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저를 안아주세요' - 모스크바 플레시몹 현장



모스크바에서는 최근에 플레시몹(flashmob, 전혀 모르는 사람, 온라인 혹은 유무선 상으로만 아는 사람들이 연락을 취해서 어떤 장소로 모여 모버레이터(지시서를 나눠주는사람)의 지령이 담긴 지시서에 따라 행동을 하는것)을 실행하는 이들이 제법 늘어났다.

지난 일요일(10월 1일)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에는 수백명(대략 3백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거리시민들을 놀라게하는 플레시몹을 진행했다. 이번 플레시몹의 참가자들은 '압니미 미냐(Обмини меня!, '저를 안아주세요!')라고 자필로 종이에 써서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서로서로를 꼭 안아주었다. 플레시몹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상대방을 안아주고 나직하게 축복의 말을 주고 받았다.

플레시몹에 참가자들은 거리시민들이 거부감을 가질것을 우려해 사전에 참가자임을 알수있는 ID카드를 발급해 참가자들끼리만 서로 안는 행동을 했다. 행사는 별 무리없이 진행되었고 우려했던 사건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참가한 젊은이들 대부분 행복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이들은 비가젖은 러시아의 가을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이런 주제를 선택했다고 한다.



다른 참가자들이 '저를 안아주세요'라고 쓰여있는 종이를 들고 다닌것에 비해 이 젊은 여성은 '당신을 안아줄께요!'라고 써놓았다. 가장 눈에 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