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볼가'라는 단어는 두 가지를 뜻한다. 바로 '강'과 '자동차'라는 의미이다. 볼가강은 무려 138만㎢에 이르는 유럽 최대의 강이며, 러시아에서는 접두어 '마쯔(어머니)'라는 단어와 붙어다닐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마음의 고향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자동차 '볼가'는 러시아산 자동차로 그동안 러시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자국 모델이다. 소비에트 공화국 시절에는 관료들이 애용하는 승용차로 유명했으며 당시에는 부와 출세의 대명사였다.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전설이었던 볼가는 한때 경제적인 문제로 단종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국가적인 지원과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등 다시금 부활하는 중이다. 1956년 10월 15일에 최초의 모델 '볼가M-21G'를 출시함으로써 시작된 볼가의 역사는 금년 10월이면 52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볼가와 같이 오랫동안 국민에게 사랑받는 자동차 브랜드가 탄생하기를 기원하며, 볼가 자동차의 이미지 몇 장 올려본다.
얼마전 모스크바 모터쇼에 선보인 새로운 볼가의 모델.
부시대통령이 러시아에 방문했을때 뿌찐(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은 볼가에 같이 시승하는 포퍼먼스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