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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며

어느 블로거를 추모하며

2003년에 어느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블로그라는 것을 처음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뵐 수 있었습니다. 당시 같은 가입형 서비스를 이용하던 다양한 연령층의 블로거들은 '정모' 혹은 '번개'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모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게중에 가장 연장자 이셨던 분이 계십니다. 계절에 따라 '물방개(봄,여름,가을)' 혹은 '스키장방개(겨울)'라는 인터넷 이름을 쓰시던 분입니다. 스킨스쿠버와 스키를 삶으로 삼던 분이십니다. 40대의 나이지만 독신으로 계셨고, 10대 20대들과도 격 없이 지내시던 사람좋은 호인이셨습니다.

지난 금요일(18일) 물방개님께서 40대 후반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전해 듣기로는 쓸쓸하게 가셨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지인들이 장례가 끝난뒤 연락을 받아 마지막 가시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제 물방개님을 알던 블로거들끼리 모여 물방개님을 기억하며 술 한 잔을 기울였습니다. 물방개님께서 마지막 선물로 한동안 소원했던 사람들을 모이게 해주셨네요.

물방개 형님, 부디 하늘나라에서도 이곳에서 처럼 즐겁게 물장구 치며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형님... 너무 일찍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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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개님의 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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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운데에 계신분이 물방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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