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타이틀명인 '볼코다프(Волкодав)'는 우리식으로 번역하자면 '늑대개'라는 의미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이런 늑대개와 같이 야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마초이자 차가운 외모속에 따뜻한 인간미까지 갖춘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영화는 전설과 마법, 전사들의 칼부림이 춤을 춘다.
영화의 줄거리는 어딘가에서 들어보았음 직한 내용들이다.
주인공의 가족은 주인공이 소년시절에 악당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가족과 고향을 잃은 주인공은 성년이 된 이후 원수를 찾아 정처없이 방랑한다. 그러던 중에 어느 여인을 구하게 되고 그 여인을 뒤쫓는 자들이 자신이 찾아 헤매던 원수인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원수는 이미 사우론급의 포스를 풍기며 갈을 휘두를때마다 검기를 휘두르는 엄청난 존재가 되어있다. 물론 주인공 볼코다프는 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원수를 갚을뿐만 아니라 근원적인 악을 물리쳐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여기에 적절한 로맨스도 좀 끼어있다. 더불어 영화 막판에는 현 러시아의 CG 수준도 구경할 수 있다.
영화 볼코다프는 인기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또한 영화는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물을 의도하고 제작된듯 하다. 단지 이 영화 전반에 배어있는 지나치게 심각한 분위기와 주인공의 마초적 '가오잡기'는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전반적으로 어깨에 힘을 좀 뺐으면 좀더 자연스런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다. 코난이나 레드소냐와 같은 시대극 히어로물을 즐겁게 본 이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제작 당시에 러시아 영화사상 기록적인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도 유명하다. 다시말해 볼거리는 풍부한 편이다.
2006년작. 상영시간 110분. 영화 전편을 올려본다. 러시아어 자막을 달아놓았다. 하지만 친절한 한글 자막을 기대하진 마시라.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