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르몬또프
"그는 해적선의 갑판에서 태어나 성장한 놈 같다. 그의 영혼은 폭풍우와의 싸움에 길들여졌다. 그래서 해안에 내던져진 그를 그늘진 숲이 아무리 유혹해도, 평화스러운 태양이 아무리 비춰도, 그는 따분하고 괴롭다." ◇ 몽롱하게 남은 어머니의 노랫소리 미하일 유리예비치 레르몬토프는 18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퇴역군인이었고 어머니는 부유한 명문귀족의 딸이었다. 어머니 쪽의 양친과 일가는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그러나 이내 두 사람 사이에는 알력과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동안 어머니는 폐를 앓게 돼 1817년 레르몬토프가 불과 세 살 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어머니의 모습은 어린 레르몬토프의 머리 속에 어렴풋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요람 위에서 ..
러시아 문학과 예술
2003. 9. 21.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