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약에 러시아를 여행하길 계획했다면 먼저 러시아어 알파벳을 익혀두는것이 좋다. 러시아의 대부분의 거리의 안내표지는 영어로 번역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지하철을 타려고 할때 입구(вход)와 출구(выход)를 구분하지 못해서 오고 가는 사람들과 부딧치면 민망할 수 있다.
2. 모스크바와 쌍뜨 뻬쩨르부르그(세인트 피터스버그, 상트 페테르부르그)는 한국과 6시간의 시차가 있다. 러시아는 섬머타임이 존재하며 이 기간에는 5시간 차이가 난다. 섬머타임은 4월에 시작해 10월 말에 끝난다.
3. 러시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초청장을 받아야한다. 비자관련 업무는 러시아 대사관 영사과에서 받으면 된다. 3개월 이상 러시아에서 체류할 시에는 에이즈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서 비자 신청시 영사에게 제시해야한다(제출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중구 정동에 위치하고 있다.
4. 러시아에 도착했을 때, 세관 신고서에 얼마의 현금을 가지고 입국하는지를 기입해야한다. 러시아의 정책상(이론상) 러시아에 입국했을때보다 많은 현금을 가지고 출국할 수 없다.
5. 러시아에 도착했을 때, 출입국 카드에 어디로 갈것인지 어디에 머무를 것인지, 얼마나 러시아에 체류할 것인지를 기입해야한다. 하지만 반드시 정확하게 기재할 필요는 없다.
6. 여행기간동안 항상 여권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간혹 러시아 경찰들이 검문을 했을때 여권이 없으면 불법 체류자로 오인받아 고생을 할 수 있다. 경찰들은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7. 화폐는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혹은 유로를 러시아 루블로 환전해서 쓰는것이 좋다. 환전소는 은행에도 있지만 거리 곳곳에 있기에 환전하기에 불편한점은 없다. 거리에 '압멘 발류뜨이(Обмен валюты)' 라고 간판을 달고있는 곳이 환전소이다. 현재 러시아의 대도시(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의 큰 서점(돔 끄니기), 레스토랑, 호텔, 대형 수퍼마켓 등은 신용카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그만 가게등에서는 아직까지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8. 모스크바 시에서 공식적으로 운행하는 택시는 뉴욕의 택시와 비슷하다. 노란색 차체에 'TAXI'라는 팻말이 달려있다. 하지만 이 택시들은 매우 비싸다. 마스끄비치(모스크바 시만)는 이런 비싼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다. 택시를 타고 싶으면 차도에서 손만 들고 있으면 지나가던 일반 승용차들이 줄을 선다.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비공식적이지만 자발적인 택시 운전기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차를 타기 전에 운전기사와 먼저 흥정을 하고 게중에 저렴한 차를 골라타고 목적지로 가면 된다. 대체적으로 운전기사에게 목적지를 간략하게 말하면 얼마를 지불할 것인지 묻는다. 그때 적정선의 가격보다 낮게 부르면 택시기사는 적정 가격보다 높게 부른다. 이 가격의 중간지점쯤 되는 가격에 합의를 보고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이런 택시들은 우리처럼 거리에 따른 요금 시스템이 아니라 흥정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기에 길이 막히더라도 요금을 더 지불할 필요는 없다. 택시비는 목적지에 내릴때 지불하면 된다. 러시아어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좀 부담스런 방법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일반적으로 러시아인들이 택시를 타는 방법이다.
9. 모스크바에서는 232 - 11 - 11 로 전화하면 소형 콜택시를 부를 수 있다. 단 예약을 받는 상담원들은 러시아어만 사용한다. 러시아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한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민 운전기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겠다. 단 가격은 러시아 택시에 비해 비싼편이다.
10. 여행객의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은 역시 지하철이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편리하고 빠르며, 신뢰할만 하며 저렴하다. 한번 이용할 시에 19루블짜리 티켓을 구입해 이용하면된다. 전 구간 요금은 동일하다. 그 외 10회 이용권이나 한달짜리 이용권을 구입할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매일 오전 5:30분에서 다음날 새벽 01시까지 운행한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만원지하철에 비해서는 한가한 모습이지만 몇몇 라인(호선)은 혼잡한 편이다.
11. 러시아의 러시아워 시간대에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그리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다. 매우 혼잡스럽고 소매치기를 당할 확률이 있다. 늦은 밤에 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12. 모스크바 중심가의 교통정체는 이제는 우리나라와 별 차이없을정도로 정체되는 일이 많다. 모스크바 중심가로 갈 일이 있다면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13. 현지 러시아인에 비해 외국인에게 박물관과 같은 전시시설의 입장료는 매우 비싼편이다. 그리고 이것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럴때는 매우 훌룡한 러시아어 발음을 가지고 있어 현지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도 이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이럴때는 현지 한국 학생들의 학생증을 빌릴 수 있다면 학생 할인이 가능하다.
14. 러시아나 모스크바 지도는 가까운 신문 가판대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이것들 역시 러시아어로 되어있다.
15. 모스크바의 지하철에서 다른 라인(호선)으로 환승을 할때 유의할점은 우리의 시스템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 지하철의 4호선과 3호선이 교차하는 '충무로역'은 '충무로역'이라는 단일역으로 명명되어 있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여러 라인이 겹치는 환승역들은 이름이 각각 다르다. 예를들어 모스크바 중심가 뿌쉬낀스까야 지하철역은 서로 다른 3개의 라인이 곂치는데 각각 이름이 틀리고 각각이 독립된 역이다(뿌쉬낀스까야 , 뜨베르스까야 그리고 체홉스까야역으로 나뉜다). 이를 잘 구분해서 이용해야 한다.
복잡할것 같지만 모스크바 지하철은 생각보다 매우 편리하고, 모스크바 시내에서 가장 흔히 볼수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에 방문한다는 생각으로 찬찬히 돌아다니면 꽤나 재미있는 여행코스가 된다.
16. 마스크비치(모스크바 시민)의 운전은 좀 거친편이다. 더불어 러시아는 보행자 위주가 아니라 운전자 위주로 도로가 되어있기에 거리를 다닐때는 조심해야 한다.
17. 세계의 여타 다른 거대도시들과 다찬가지로 여행객들이 모스크바에서 조심할 점이 있다.그중에서 두르러진것은 늦은 밤 시간대이다. 특히 무리로 몰려다니는 집시들과 스킨헤드(나치즘 신봉주의자들)들은 금전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위협을 가할 요지가 있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는 안전한 편이다.
18. 만약에 모스크바에 11월과 4월 사이(겨울)에 방문한다면 따뜻한 옷을 준비해가야 한다. 그렇다고 숨쉬기 불편할 정도로 준비해갈 필요는 없다. 러시아내에서 모스크바가 그리 추운 지역에 들어가진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추위와는 차원이 다른 추위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추운 겨울을 겪어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견딜만한 환경이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따뜻한 남미에서 온 방문객들은 무척 어려운 날씨이다. 옷도 옷이지만 보온이 잘되고 방수가 되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기능적인 신발이 필수적이다. 모스크바의 겨울철 길거리는 매우 미끄럽고 눈이 녹는 겨울의 끝자락의 거리는 지저분하고 매우 질퍽거린다.
19. 여성의 경우 러시아를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본인이 사용하던 화장품을 가져가길 권한다. 러시아에도 자국의 화장품 및 세계 각국의 화장품(한국제품 포함)이 있지만 자신의 피부에 맞는 것을 찾기가 어렵다. 그 외의 상비품(의약품 etc.)등을 구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20. 러시아의 전시 시스템은 유럽방식과 차이가 없다. 220v 방식의 둥근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어떤 전기제품이라도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