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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택시가 등장한지 금년으로 75주년이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소련) 시절인 1933년 3월 고리키 자동차 공장(Горьковский автомобильный завод)에서 최초로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모델 '가즈-아(ГАЗ-А)'를 생산하면서 러시아에 택시(딱씨)라는 것이 처음 도입된 것이다. 당시 가즈-아 모델은 총 4만대 이상이 생산된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현재는 러시아 뿐만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도 10대가 채 넘지 않을정도로 희귀종이다.

'가즈-아'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문건을 살펴보면 당시 자동차들이 길위를 굴러다닌다기 보다 '통통' 튀어다닌것에 비해 러시아 과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자동차 바퀴를 장착한 가즈-아는 기존 자동차들에 비해 비교적 승차감이 좋았던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더불어 당시 그리 좋지 않았던 러시아 거리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달릴 정도로 잘 조립되어졌다고 한다. 가스터빈으로 움직이던 이 자동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90km였으며, 순수 강철을 사용해 만들어졌기에 차체무게는 1,100kg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가장 큰것은 차체에 히터가 장착되어 있지 않아 겨울이 긴 러시아에서는 반년 가까이는 운행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가즈-아는 1933년에서 1936년까지 총 4년동안 생산되었다. 하지만 2차대전 이후에는 비약적인 자동차 기술 발전으로 인해 구닥다리 모델이 되어 실질적으로 쓸모가 없어졌다. 전후에는 가즈-아 자리를 소위 러시아 국민 자동차 브랜드인 '볼가' 시리즈(볼가 가즈-21)가 거리에 등장한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볼가라는 단어와 택시라는 단어는 거의 동일어처럼 사용될 정도였다고 한다. 초기모델인 가즈-아는 당시 러시아 국민들에게 실용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잊혀져 버린 것'이다. 우리의 '포니'가 그랬듯이.

아래 이미지들은 가즈-아를 포함해 러시아에서 택시로 사용되었던 모델들이다. 어떤 자동차들이 있었는지 구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