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시 외곽순환도로(환상도로, 일명 '엠까드(МКАД)') 마쉬낀스꼬예 고속도로(Машкинское шоссе) 인근에는 대규모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 묘지는 일견 러시아 국립묘지나 붉은광장 인근 무명용사의 무덤을 연상시킨다. 다만 이 묘지가 여타 도시의 묘지와 다른점이라면 사람이 묻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곳은 바로 애완동물 전용 묘지이다.  

2007년에 문을 연 이 애완동물 묘지(애완동물장례센터)는 러시아 최초의 공식 동물 묘지임과 동시에 유일한 동물전용 화장터를 보유한 곳이다. 최초 개장시에는 3만여 마리의 애완동물이 안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나 2012년 현재 이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묻히는 장소는 애완동물 주인의 요청에 따라 정원형과 고급형으로 나눠진다.

이 곳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묘지까지 
동물사체 운반서비스(기본 35km 이내)를 하고있다. 물론 추가비용 1500루블(한화 52,150원)을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실제로 화장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주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증정하는 서비스를 한다. 화장은 개별적으로 할 수도 있고 공동으로 할 수도 있다. 애완동물의 명패나 유골함, 조각상을 넣으면 추가비용이 소요된다. 

이 묘지에 묻히는 
가격대는 겨울철과 여름철이 다르다. 대체적으로 겨울철이 여름철에 비해 비싼편이다. 예를들어 10kg 미만의 애완견을 묻을때 겨울철에는 1,000루블(한화 34,750원)이지만 여름철에는 500루블(한화 17,400원)수준이다.  

이 묘역 중심부에 사진이 인쇄된 기념비와 함께 애완동물을 화장해 묻으려면 6,500루블(한화 225,875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 가격은 기본형에 한한다. 고급형은 무려 35,000루블(한화 1,216,250원)정도는 지불할 각오를 해야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는 문제 될것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에서는 이 애완동물 묘지를 가르켜 '부자를 위한 광대극', '올리가르흐(신흥재벌)가 키우던 애완동물 묘지' 혹은 '부자들의 취미생활'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한다.

이 곳은 동물을 묻는 장소이자 화장터이지만 별도로 가망이 없는 애완동물을 안락사 시켜주는 곳이기도 하다. 마취형태로 진행되는 안락사는 애완동물의 몸무게에 따라 최소 800루블(한화 27,800원)에서 1500루블(
한화 52,150원)이 소요된다.

이러한 대규모 애완동물 모지는 러시아인의 애완동물 사랑에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일반 가정의 경우 애완견이나 고양이 한 두 마리 정도 키우는 것은 보편화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주인이 자신의 먹거리보다 동물 먹이를 더 신경쓴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러시아인의 동물사랑은 유별나다. 다만 90년 초반 공산주의 붕괴이후 10여년 가까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속되자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이나 고양이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도심지역에는 집없는 개와 고양이들을 보는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특히 겨울철이면 모스크바 지하철에 추위를 피해 어슬렁거리는 견공들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영향에 따른것이다. 각설하고.

러시아 최초이자 최대 애완동물 묘지를 이미지로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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